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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이대홍 이장님이 올해 남해군 삼동면 이장단장에 선출되었습니다. 겹 경사로 부인인 황전금 부녀 회장님이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 마을 보호수인 팽나무 곁에 정자를 새롭게 조성하였습니다. 이 정자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무릎에 누워 가뜬한 잠을 청하듯 지붕에 누워 할아버지 나무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휴식과 제의 역할뿐만 아니라 창작팀들이 행사를 열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자를 정비하였습니다.
남해의 전승민요를 편곡하여 현대인이 향유할 수 있는 음원과 공연으로 창작하는 남해소리 밴드의 첫 앨범 <남해의 소리>를 발매하였습니다. 가래소리, 멸치 터는 소리, 장모타령, 남해대교, 금산허리 총 다섯 곡을 수록하였습니다.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스튜디오에서 앨범 CD도 판매 중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문어호박국 / 미조 팔랑마을 박윤자 어머님(1955년생) 인터뷰
생문어를 먹기 좋게 옆으로 삐딱삐딱하게 썰이서 장만해가지고 (손질해가지고) 호박하고 문어하고 인자 냄비에 담아 갖고 참기름에 달달 볶는 거야. 살짝살짝 볶아. 거기에다가 조선장을 좀 붓고 어느 정도 볶으면은 좀 익거든. 그때 인자 다시 쌀뜨물 그런 거 자작하게 부어. 이거는 국도 아니고 찌개도 아니고 애매한 그런 거라. 그래가 묵어야 돼. 너무 매이 익어 삐면은 호박이 풀대죽이 되가지고서 다 으깨져. 우리는 그 옛날에 조선호박 있잖아. 요새 밭에 우리 할머니들이 쓰는 그런 호박이 맛있어. 반쪽 내가지고서 우리 경상도 사람들은 뭔 모양 없이 써는 거를 “삐진다”하거든? 조선호박도 익기 직전 그런 걸로 해묵으면은 달콤하니 맛있어요. 이제 뒤에 간을 맞추려면 소금을 넣어야 돼요. 간장을 많이 부으면 색깔이 안 좋아. 짜작짜작하게. 먹을 때 양념은 인자 고추나 마늘도 넣고 고추도 넣고 쪽파 같은 것도 좀 양념을 살짝 얹어야지.
돌창고 비주얼디렉터 스기하라 유타
안녕하세요! 남해와 일본 후지요시다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 스기하라 유타입니다. 후지요시다(富士吉田)는 후지산 관광과 텍스타일 산업이라는 두 가지 포텐셜을 가진 도시입니다. 후지산에서 제일 가까운 마을이라고 불리는 후지요시다는 후지산과 관련된 깊은 역사가 있습니다. 에도 시대 사람들은 일년에 한 번 후지산까지 걸어 올라가 산 정상에서 참배했는데, 그 때 후지산을 안내하는 “오시” 라는 직업이 생겼고 그것이 지금 mountain guide 입니다. 참배객이 숙박하는 “오시의 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성립되었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이 손님을 받아 들이는 DNA를 옛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마을은 일본에서 고급 원단을 생산하는 산지입니다. 원단 염색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실을 염색하는 선염. 천을 염색하는 후염. 실 단계에서 염색하면 원단 짜기가 어려워지지만 색이 예쁘고 실의 색에 따라 무늬를 낼 수 있습니다. 이 선염을 하는 곳이 후지요시다 입니다. 후지산에 내린 비가 지하수가 되어 샘물이 되기까지 100년이 걸립니다. 이 샘물로 실에 염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지요시다 염색과 직물이 결합된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메이지부터 다이쇼 시대까지 일본의 기모노 안감 6할이 후지요시다에서 만들어졌을 정도지만, 쇼와에 들어서, 대량생산 시대가 시작하고 해외로부터 저렴한 원단이 들어오게 되어 쇠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20년 사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2010년부터는 많은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텍스타일 브랜드 이야기는 돌창고 스튜디오에서 이어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