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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청년들 창업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 성공 사례 또한 늘고 있다.
남해군 청년 인구 수는 약 5000명으로 추정된다. 주로 타지역에서 들어온 이들, 그리고 남해에서 태어나 외지 생활 후 다시 남해로 온 이들이 창업을 시도한다.
남해군이 지난 4월 발표한 ‘2021년 남해군 사회조사 결과보고서’를 살펴봤다. 청년 일자리 확대 분야에서 ‘청년창업’ 답변이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진실 남해청년비전센터 팀장은 청년이 남해로 오는 이유를 먼저 분석했다. 김 팀장은 “남해로 귀촌하는 청년·예술가들에게 남해를 선택한 이유를 물으면 자연환경을 가장 먼저 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촌자 중에는 수익이 보장되는 직장을 구할 의지가 없는 이들도 있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얽매이지 않는 일을 하고자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창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해군이 지난해 내놓은 ‘2021년 귀농귀촌실태조사’에서도 귀농귀촌 선택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자연환경이 좋아서’가 각 15.8%, 12.7%를 차지했다.
앞서 ‘남해군 사회조사 결과보고서’에서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물었는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자리’가 4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 창업이 성공한 대표적인 곳으로는 ‘돌창고 프로젝트’가 있다. 돌창고는 2016년 시작한 문화공간이다. 돌창고프로젝트는 농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직업군이 다양하지 않은 점, 문화 기반 부족 등을 극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기존 돌창고는 남해대교가 놓이기 전, 건축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만들어진 건축양식이다. 주로 마을주민이 함께 지은 농산물을 보관하던 창고였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유휴화된 공간을 돌창고 프로젝트가 재생한 사례다.
농촌 생활 기반을 구축하는 곳도 있다. 농업회사법인 ㈜팜프라다. 팜프라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를 꿈꾸는 청년들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7월 공사를 마친 ‘팜프라촌’이 그곳이다. 숙소 공간 7동, 업무 공간 1동, 가게 1동으로 구성했다.
팜프라촌은 남해로 온 청년들이 일궈낸 성과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농촌·자연 속에 생활하며 필요한 기반이 무엇인지 지난 3년간 실험했다. 이들은 앞으로 팜프라촌에서 농촌에서의 지속적인 사업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독일마을에도 성공적인 청년 창업 사례가 있다. ‘완벽한인생 브루어리’는 수제 맥주 양조장과 펍(Pub)을 운영한다. ‘광부의 노래’는 이곳에서 개발한 흑맥주다. ‘대한민국 주류대상’ 4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올해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식음료 출품작으로 최초 대상, 지난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남해는 수제 맥주에 강점을 보인다. ‘네코나매’는 유자를 기반으로 남해 오시다 맥주를 만들었다. 이것으로 지역 청년 창업자에 수급하기도 하고 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는 청년 사업장이 빛을 발할 기회다. ‘남해군 방문의 해’이기도 하고, ‘독일마을 맥주 축제’가 10회째를 맞이한다. 독일마을 맥주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마련돼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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