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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서오시다 소식지] 2023년 여름호

Magazine

돌창고 들판 소식

돌창고 들판에 벼를 심으려 합니다. 논으로 사용해오던 들판이라 농사 초보인 우리가 시도하기에 적절한 데다 첫 농사로 벼를 심는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와 선택했습니다. 우리 마을 농사 전문가의 힘을 빌려 땅을 갈아엎고, 물이 들어오는 구멍과 나가는 구멍을 확인했습니다. 논에 물을 채우기 위해 물이 나가는 구멍을 막고 물길의 방향을 다듬었습니다. 물이 차면 벼를 심게 될 겁니다. 이곳에서 수확한 찹쌀은 어머니 미숫가루의 원료로 사용할 것입니다. 몇 주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들판 풍경을 바라보며 지금과는 또 다를 몇 달 뒤의 모습을 즐겁게 그려봅니다. 

전시 소식

윤현상재가 주관하는 프로젝트 <EXP : 8 Seasons>의 첫 번째 전시 겸 마켓, ‘Season1. Locality’에 돌창고가 초대받았습니다. 돌창고는 ‘보드라운 섬’이라는 주제로 남해 브랜드관을 기획하고 남해에서 살아가는 작업자들을 모아 함께 참여했습니다. 돌창고는 본 전시에서 우리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이파리 페스토, 남해 앤초비, 밭마늘 스프레드, 빼떼기 판나코타를 소개하였는데 원재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덕분인지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고 재해석한 식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건강하면서도 먹기 쉬운 간편식,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제철요리 인터뷰

쏙 볶음 / 설천면 문항마을 윤복아 어머님(1952년생) 인터뷰
쏙은 봄부터 10월까지 나오지. 연한 시기가 7월, 8월. 걔들이 두꺼워지는 이유가 아매(아마도) 인자 겨울이 되니까 자꾸 깊이 땅 속에 들어갈라고 그럴라면 껍질이 좀 두꺼워지지. 쏙은 뻣센 다리도 좀 떼 버리고 가운데 가슴에 있는 지느러미도 떼 버리고 머리도 떼버리야돼요. 머리 떼면 그 안에 노란 내장이 나오거든. 내장 그기 조금 비린내가 나. 그것도 딱 버리비고 인자 쏙을 싹 깨끗이 가시가지고(손질해가지고) 인자 간장을 넣고 쏙을 쪼모락쪼모락 하면은 쏙 속에 간이 좀 베이들어가거든. 그럼 인자 그걸 딸각딸각 볶아. 그리가지고 물을 쪼금 붓고, 거기다가 마늘, 땡초, 양파, 이리 썰어가지고 끓을 때 넣어. 아까 쪼모락쪼모락 했제? 그냥 볶는거 보다 손을 쪼몰락쪼몰락해가 볶으면은 그 속에서 끈적끈적한게 나와가지고 엉켜. 엉키면 꼭 계란 풀은 거 같이 그래요. 그럼 그게 맛있어. 그것도 물을 많이 넣지마. 잘박하게 부어가지고 거기 마늘, 땡초는 필히 들어가야 맛있어요. 튀김할 때는 다리도 놔두고 머리 그것만 배끼삐고 가슴있는 그것만 배끼삐고 그래가지고 튀기면 맛있제. 쏙은 그런식으로 해묵는기라. 된장국에도 끓이고.

워크숍 소식

헤테로토피아가 주관한 공간 디자인 워크숍 <당신의 동네는 어디입니까?>가 막을 내렸습니다. ‘와이즈 건축’ 공동대표 장영철 건축가를 강연자로 모시고 4개월에 걸쳐 진행한 배움의 자리였습니다. 서울, 부산, 울산에서 워크숍 참여를 위해 찾아주셨고 남해로 이주하여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도 참여해 주셨습니다. 전통 건축에 대한 탐구를 시작으로 서울의 터 읽기와 건축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윤선도의 건축을 직접 보기 위해 1박 2일간 남도 건축 기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좋은 건축과 디자인을 보는 힘을 기르는 것은 지역성을 살리는 공간디자인 및 건축을 해내는 일과도 닿아 있을 겁니다. 남해에서 지역성과 건축공간에 대한 탐구가 계속될 수 있도록 헤테로토피아의 공간 디자인 워크숍이 또 찾아오겠습니다.

후지요시다 통신

돌창고 비주얼디렉터 스기하라 유타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후지요시다의 텍스타일 산업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후지요시다의 텍스타일 공장은 OEM(자신의 회사에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아닌 타사가 기획한 제품을 제작하는 것) 형식으로 작업해왔지만 발주주인 업계의 불경기와 해외에서 싼 가격의 텍스타일이 들어오면서 점점 수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텍스타일 공장들은 스스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상품 개발력이 충분하지 않았고 디자이너도, 마케터도, 홍보팀도 없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OEM으로 기른, 즉 까다로운 오더에 대응하며 기른 기술력이 전부였습니다.

이때의 돌파구가 TOKYO ZOKEI 대학교 텍스타일 학과와의 협업 프로젝트였습니다. FUJIYAMA TEXTILE PROJECT라는 이름의 이 협업 활동은 매년 학생들이 공장으로 찾아와 텍스타일 상품을 하나씩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텍스타일 공장과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졸업 후 브랜드를 만을 때 도움이 되는 일이었지요. 

학생들의 상품 기획은 기술적 제약을 무시한 것들이 많아 공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대학교 측과 정한 학생 연계 조건이 있었는데, 공장은 ‘학생 아이디어에 NO를 하지 말고 우선 만들어 볼 것’, 학생은 ‘자기표현이 아닌, 반드시 팔리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갔고 몇 년이 흐르자 여러 히트 상품이 생겨났습니다.

학생 연계 프로젝트는 올해로 14년째입니다.

FUJIYAMA TEXTILE PROJECT
https://www.instagram.com/fujiyama_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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