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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서오시다 소식지] 2023년 봄호

Magazine

우리마을 소식

돌창고가 자리잡은 이곳 시문마을의 2023년은 유난히 활기가 넘칩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경로 잔치를 마침내 4년 만에 열었습니다. 함께 경로당에 모여 맛있는 뷔페 음식을 나누어 먹고 트로트 가수를 초빙해 4년간 묵혀둔 흥을 발산했습니다. 돌창고는 어르신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을 수건을 제작해 선물했습니다.

시문마을에 새 식구들이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돌창고 맞은편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미술 작업실도 문을 열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돌창고가 작은 활기를 만들어낸 지 7년 만의 변화입니다. 다양한 움직임과 문화, 즐길거리가 우리 마을 시문에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전시소식

2023년 돌창고의 첫 기획 전시 <돌돌돌展>이 막을 올렸습니다. 남해 벽련마을 암각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한 김혜련 작가의 연작과 돌창고의 친구이자 남해의 실력 있는 석공인 가나스톤 김수남 석공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전시 오프닝은 뮤지션 권나무가 꾸며주었습니다. 전국에서 그의 팬들이 돌창고를 찾아 전시와 공연을 즐겼습니다. 특히 앵콜 무대가 백미였습니다. 모든 불이 꺼진 완전한 암전 상태에서 마지막 곡을 이어갔는데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그의 소리에서, 가사에서,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진 공간에서 눈물을 훔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관객들은  <돌돌돌展>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가진 듯했습니다. 

<돌돌돌展>은 7월 2일까지 열려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제철요리 인터뷰

고구마순 멸치쌈 / 미조면 팔랑마을 박윤자 어머님(1954년생) 인터뷰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는 매립을 안 해서 봄에 물이 많이 들고 파도가 이리 오면은 멸치가 저절로 올라오는 거라. 여기가 몽돌밭이었거든. 몽돌 사이에 찡겨서 못 나가면 그걸 막 우리가 줍고 그랬어. 주워가지고 와서 막 구워 먹고 그랬어. 그때는 멸치 값이 없었지. 멸치젓갈 이런 것도 정치망 이런 데 좀 잡으면 얻어다가 담아 먹고 그랬지. 요새는 대량으로 해갖고 파는데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며르치는 생선이라고 생각도 안 했지.

그 며르치쌈 할 때에는 고구마 마른 순을 넣어. 그거를 인자 겨울에 가을에 해놨다가 봄 되면 그거를 물에 담가 불려가지고서 된장이나 고추장을 좀 넣고 이래 주물러 냄비에 깔고 우에다가 인자 며르치를 얹어가지고 양념을 해가지고 그렇게 찌지 무면 맛있어요.

이벤트 소개

문화공간 돌창고를 운영하는 헤테로토피아가 <공간 디자인 워크숍-당신의 동네는 어디입니까?>를 개최했습니다. 헤테로토피아는 매년 좋은 건축과 디자인을 보는 힘을 기르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 디자인 워크숍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와이즈 건축’ 공동대표 장영철 건축가를 강연자로 모시고 총 4회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이번 워크숍은 돌창고 카페에서 이루어지는 강연을 중심으로 하되, 해맑은 봄볕을 맞으며 아름답고 의미 있는 건축물을 보러 참가자들과 함께 떠나는 건축기행도 마련했습니다. 

장영철 건축가는 앵강만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 위에 남해식 전망대 <앵강봉>을 디자인하는 등 헤테로토피아와 함께 남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돌창고가 자리한 시문마을 팽나무 옆 파빌리온도 그의 손길이 묻어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전문가인 만큼 그가 들려줄 건축 이야기 속에는 우리 지역에 필요한 그의 시선과 생각이 묻어있을 것입니다. 워크숍은 매달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립니다. 자세한 정보 확인과 워크숍 예약은 돌창고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주세요.

돌창고 소식

돌창고는 우리 지역에서 난 식재료, 믿을만한 좋은 재료를 활용해 돌창고 카페의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카페에서 사용할 주요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여 생산과 가공, 유통과 소비의 지역 내 순환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440여 평의 농지를 매입했습니다.

돌창고 카페의 인기 메뉴인 이파리 페스토의 시금치를 비롯해 마늘, 고구마, 미숫가루의 오곡 곡물이 재배할 작물입니다. 매년 작은 텃밭과 정원을 일구고 있지만 440평 규모의 본격적인 농사는 처음이기에 우리 마을 농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시작할 것입니다. 어느 적당한 때가 되면 농지 일부에 경관작물을 심어 돌창고 방문객들을 포함해 우리 마을 시문에 들른 사람들이 밭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누군가는 정원 가꾸기를 노동을 가장한 휴식이라고 했습니다. 영혼이 쉴 수 있는 행위라고도 했지요. 넉넉한 밭에서 정성스럽게 작물을 가꾸며 돌창고가 추구하는 가치와 즐거움 또한 함께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돌창고 밭은 카페에서 걸어서 3분 거리입니다. 누구나 둘러보며 오롯이 쉴 수 있는 정원이자,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정직한 밭으로 가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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