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HAE

  • 소식NEWS
  • 회사안내COMPANY
  • 기획WORKS
  • 아카이빙ARCHIVE
  • 콘택트CONTACT

NEWS

[어서오시다 소식지] 2024년 여름호

Magazine

돌창고 전시 소식

무인양품 월드몰점과 강남점에서 돌창고 전시를 열었습니다. 돌창고 푸드를 중심으로 돌창고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사소한 이름」 북토크와 이파리페스토를 활용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동안 남해 밖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벌여왔지만 본격적으로 돌창고만을 외부에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남해 땅과 바다에서 난 식재료와 이를 궁합 맞춘 음식을 중심으로 남해 섬의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였기에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앞으로도 돌창고 푸드를 통해 섬 밖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돌창고 푸드 개발

추유자페스토 개발을 위해 남해 앵강 바닷가 곁에서 기르는 부추 농가를 찾았습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부추는 기르기 쉬운 작물로 여기게 됩니다. 끊어서 먹고 뒤돌아서면 금세 자라있으니까요. 하지만 부추에 진심인 농가를 만나 부추를 제대로 기르는 전문적인 방법과 디테일을 듣고 나니 새삼 세상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작물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만난 농가의 비법은 앵강만의 강한 바람을 막아주면서 해수와 민물을 적정한 비율로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맛과 향이 돋보이는, 더욱 개성 있는 부추를 길러내는 것이지요.

남해 농부가 정성을 다해 기른 싱싱한 여름 부추와 남해에서 자란 유자를 활용해 부추유자페스토를 가공식품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시금치페스토를 이을 이파리페스토 여름 시리즈의 맛을 기대해 주세요!

돌창고 기획 포럼

남해군 도시재생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한 포럼을 기획했습니다. 허황된 해결법이나 우수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남해군이 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대로 된 진단에 포커스를 맞춘 포럼이었습니다. 

귀촌 인구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첫 단계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조성익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가 남해군의 주거 인프라를 분석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모델인 일본의 고향납세제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의 고향납세제 과장이 직접 설명했습니다. 후지요시다는 남해군과 비슷한 인구의 소도시로 고향납세제를 통해 880억 원의 실적을 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서울 노들섬 문화단지를 기획하고 운영 총감독으로 활동한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적 부동산 개발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페이스 미조와 남해각을 진단했고, 남해군 도시브랜딩을 주제로 차재 스튜디오 음머 대표가 남해군이 나아가야 할 도시 이미지 수립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전문가 발표 후에는 주제별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참석자들이 전문가와 긴밀하게 대화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도시재생에서 다시 쓰기보다 중요한 일은 오래 쓰기일 것입니다. 이번 포럼이 ‘오래 가는 지역’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했길 바랍니다.

제철요리 인터뷰

장어구이와 장어국 / 남해읍 김순덕 어머님(1954년생) 인터뷰

봄 멸치 다음에는 장어지. 장어는 구이를 해 먹어도 되고, 국을 끓여 먹어도 되고, 잔잔한 거는 삐득삐득하게 말리가꼬 장어 볶음을 해 먹어도 맛있고. 미조 같은 데는 여름에 손님 오면은 숯불 피아가꼬 무조건 장어를 구운께. 양념은 인자 고추장에 배도 갈아 옇고, 생강도 좀 갈고, 마늘도 갈고, 일단 다 갈아야 돼. 그래가 물엿도 조금 옇고 그런식으로.

장어국은 대가리하고 뼈하고 먼저 고우는거야 다시를 내. 대가리 뼈는 버리면 아깝잖아. 거기서 다시가 많이 나와. 그러면 대가리하고 빼하고 푹 고와갖고 그 국물에 장어 다듬어 놓은거 있죠? 그 뼈가 추려졌잖아, 썰이도 되고 아니면 주물럭 주물럭 해가꼬 추어탕식으로 하면 돼. 거기다가 인자 고사리, 콩나물, 뭐 양파, 대파 많이 옇잖아요. 고추장 옇고, 그래가지고 땡초, 마늘하고 필히 들어가야 돼. 아 그리고 장어국에는 필히 방아잎이 들어간다. 안옇고 묵는 거하고, 옇고 묵는거 하고 다르니까. 장어국만큼은 방아가 들어가야지.

후지요시다 통신

돌창고 비주얼디렉터 스기하라 유타
후지요시다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후지산일 겁니다. 현재 후지산은 매년 전 세계에서 등산객들이 모여들어 오버투어리즘으로 입산 제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주 옛날에는 신의 산으로 여겨져 사람이 오를 수 없는 산이었습니다.

그러다 시대가 바뀌어 수행을 통해 초자연적인 체험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무로마치 시대(1336년-1573년)에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신앙 등산이 활발해졌습니다. 하지만 에도에서 요시다까지는 걸어서 편도 3일, 요시다에서 후지산 정상까지 적어도 왕복 2일, 총 8일간의 여행을 해야 하고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講 (코우)」입니다(불교의 community 구조에 기반). 돈을 모아 대표를 선택해 모두의 기원을 맡기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근대에는 에도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후지산 신앙을 위한 코우, 후지코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편, 후지요시다에는 「오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출현했습니다. 「오시」는 숙소 제공부터 후지산 신앙의 교리 지도와 기도, 각종 중개 업무 등 후지 신앙 전반을 돌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후지요시다에서 가장 오래된 게스트 하우스 운영자이자 여행사이자 후지산 가이드이며, 후지산의 문화와 역사를 도시 지역 사람들에게 알리는 광고 회사의 역할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호에서도 이번 호에 이어 후지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See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