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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어서오시다 소식지] 2024년 봄호

Magazine

돌창고 들판 소식

작년 겨울, 돌창고 들판에 시금치를 심었습니다.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농사가 처음도 아닌데다 든든한 농사 전문가들이 우리 마을에 많아 의지할 구석도 있었지요.

그런데 다른 밭에는 시금치가 무성히 올라오도록 돌창고 들판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심어 싹을  못 틔웠다는 이야기, 기후변화 탓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돌창고 밭 가장자리에는 보리가 잘 자라고 있지만, 시금치를 심은 밭 중앙부는 잔디밭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모양새입니다. 어쩌다 발견되는 시금치 이파리를 뜯어먹어보면 달큰하니 맛이 좋아 저희 마음은 더욱 씁쓸해집니다. 하지만 시기를 놓쳤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돌창고 들판에 가서 한 번씩 둘러봐주세요. 잔디 사이로 빼꼼 고개 내민 시금치 이파리 몇몇이 여러분을 반겨줄 겁니다.

남해 간편식 소개

남해 사람들은 들판과 바다에서 나는 이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유연하게 궁합 맞추어 먹습니다. ‘남해 간편식’은 그런 남해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돌창고의 가공식품 브랜드입니다. ‘남해 간편식’ 첫 번째 주자, 이파리페스토는 남해에서 나는 제철 잎채소를 활용해 만듭니다. 겨울과 봄에는 남해산 겨울 시금치, 여름과 가을에는 남해 바다에서 나는 청각이 주요 재료가 됩니다. 밭마늘잼은 남해 밭에서 나는 마늘을 활용합니다. 진한 향이 특징인 남해 밭마늘에 버터로 풍미를 올리고 국내에서 생산한 허브로 향을 더했습니다.

‘남해 간편식’은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모두 남해의 신선한 토산물을 주재료로 삼되, 사람들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될 것입니다. ‘남해 간편식’은 돌창고 팝업스토어와 돌창고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벤트 소식

돌창고 전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습니다. 돌창고의 가공식품 브랜드 ‘남해 간편식’과 어울리는 먹거리를 비롯해 죽방멸치, 마늘, 반건조 생선 등 남해의 토산물을 판매합니다. 

깨끗하고 온화한 땅과 바다에서 자라는 남해 식재료는 가공하지 않은 보석, 원석(原石)입니다. 원석을 모티브로 꾸려진 팝업스토어에서는 앞으로도 궁합이 맞는 지역 식재료와 음식, 와인, 그와 어울리는 테이블웨어, 계절을 알리는 식물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소개합니다. 

스토어는 6월까지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제철요리 인터뷰

물 비빔밥에 뽈락구이 / 남해군 설조면 팔랑마을 박윤자 어머님(1955년생) 인터뷰

뽈락은 회도 해 먹고, 구이도 해 먹고, 매운탕도 해 먹고 말리가 쪄가지고 먹을 수도 있고 다양하게 해먹을 수 있지. 뽈락이 우리 경상남도 도어(道魚)라. 봄에 숯불이나 뭐 이런 거 해가지고 구우면 한창 인자 맛이 올랐을 때라 지느러미 양쪽으로 등이 딱 벌어진다고. 그때가 제일 절정기라.

우리 남해인은 제사 때 탕을 끓이가꼬 비빔밥에 국물을 부어가지고서 해 먹거든요. 그걸 보고 저쪽 전라도 사람들은 개밥이라고 해. 근데 그걸 한 번 먹어보면 땡기는거야. 한 번 먹었다 하면은 마른 비빔에 고추장 넣어 안 먹고 그걸 먹는 거라. 그게 중독성이 있어. 인자 그 비빔밥에 뽈락이가 있어야 돼. 마른 뽈락이. 

그걸 어떻게 하냐면은 말려가지고 간을 해가지고 좀 추진(젖은) 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 건조, 우리들 같은 경우엔 바짝 말린 거. 시멘트 바닥에 던지면 딸그락 소리가 날 정도로. 

그거를 딱 장만해놨다가 실고추나 이런 걸 좀 넣고 푹 쪄. 그걸 비빔밥이랑 먹으면 진짜 기똥차지. 뽈락이는 진짜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고 다 맛있어.

후지요시다 통신

돌창고 비주얼디렉터 스기하라 유타
KAIKI는 야마나시 산지에서만 만들었던 극세 실크 직물입니다. KAIKI에 쓰이는 실의 두께는 오늘날 취급하는 실크의 5분의 1로 아주 가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이 가늘면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끊어집니다. 이것을 직물로 짜기 위해 야마나시 산지는 직기의 장력을 조절하는 기술과 실을 가공하는 기술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에 나일론을 시작으로 화학 섬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KAIKI는 위기를 맞습니다. 머지않아 천연 실크가 아닌 레이온, 벰베르그 등 인공 실크도 개발되었지요. 

야마나시 산지는 천 년 실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화학섬유를 재빨리 도입했습니다. 실크를 다루는 전문가들이었기 때문에 화학섬유 시장에 뛰어들자마자 성과를 냈습니다. 일본의 가정 용품이나 옷에 화학섬유가 많이 사용되면서 야마나시 산지는 1970년대부터 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가장 좋아하고 잘하고 자랑스러워했던 주요 소재를 버리고, 새로운 소재를 과감하게 선택하여 본인들의 기술을 적응시켜나간 장인들의 각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마나시 산지에는 오늘도 그 높은 기술력을 찾아 여러 디자이너가 직물을 개발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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